지난시즌 유럽최강 축구팀으로 뽑혔던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TP마젬베(콩고)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2분 고란 판데프, 17분 사뮈엘 에토오, 후반 40분 조너선 루도비치 비아비아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이탈리아 컵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슈퍼컵까지 휩쓸었던 인터 밀란은 다시 한번 최강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컵과 상금 500만달러를 챙겼다.

4강전에서 남미대표 SC인터나시오날(브라질)을 2-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던 아프리카 대표 TP마젬베는 준우승 상금 40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에토오가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자로 결정됐고 인터밀란은 페어 플레이상도 함께 받았다.

‘아시아 챔피언’ 성남 일화는 앞서 열린 3~4위전에서 SC인터나시오날(브라질)에 2-4로 패했다. 성남의 몰리나는 0-4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 연속골을 터뜨려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몰리나는 후반 39분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추격골을 넣었고, 인저리타임에는 조동건의 패스를 받아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몰리나는 3골로 이번 대회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soo4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