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소속사인 싸이더스HQ(sidusHQ)가 “한예슬이 귀국한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첫 공식입장이다.

싸이더스HQ는 16일 “한예슬이 바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심신이 상당히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져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됐다”면서 “최대한 신속히 귀국해 현장에 복귀하여, 최선을 다해 끝까지 촬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BS와 드라마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은 16일 “한예슬 역할을 대신할 배우를 캐스팅해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영탁 KBS 드라마 국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예슬이 현장에 복귀할 시점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 22일 방송에 차질이 없는 시점에 복귀한다면 제작사와 상의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예슬이 귀국할 뜻을 비침에 따라 <스파이명월>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 14일과 15일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KBS2 <스파이명월> 촬영을 거부했고, 15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이로 인해 15일 <스파이명월>은 결방됐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 싸이더스HQ 측은 “한예슬씨와 소속사 모두 이 같은 상황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전했다.

<이미혜 기자 macond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