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자랑하는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28·AC밀란)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성공을 자신했다.

혼다는 2일 일본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준비가 끝났다”며 “우리의 경기 스타일을 믿고 평소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혼다가 안방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치른 키프로스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던 발언의 연장선이다.

혼다의 자신만만한 발언은 소속팀 AC밀란에서 부진한 것을 월드컵에서 씻어내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혼다는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낳은 최고의 10명’ 중 하나로 뽑힌 선수다. 그러나 이탈리아 AC 밀란에 입단한 뒤에는 특유의 수비 전술에 녹아나지 못해 벤치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14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게 전부다.

다행히 대표팀에서는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3월 안방에서 치른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4-2 대승을 이끌었다. 코트디부아르·그리스·콜롬비아와 같은 조에 속한 이번 월드컵에서는 첫 8강을 노리고 있다.

혼다는 “4개월간의 고난을 브라질월드컵에서 살릴 것”이라며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라 내가 다음에 참가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