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왼쪽), NC 김경문 감독

■LG 양상문 감독

4위 마지막 한 자리를 위해서 선수들이 긴장된 경기를 10경기 정도 하다보니까 의외로 1차전은 부담감을 떨치고 편하게 준비를 해서 초반에 대량득점이 나왔다. NC 이재학은 부담이 많았던 것 같은데, 정규시즌보다 체인지업이 좀 덜 떨어졌다. 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최경철이 3점 홈런을 치면서 1차전을 이길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가졌다. 5회 류제국의 헤드샷 퇴장은 다행히 잘된 일이 됐다. 불펜 투수들이 한번씩 던져야 했는데 그동안 던지지 못한 선수들이 한번씩 던졌기 때문에 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류제국의 투구 수가 63개밖에 되지 않아 4차전을 앞두고 컨디션 체크해 볼 계획이다. 신정락과 임정우를 넣을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인데, 류제국이 나가는 방법도 생각했다. 2~3가지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준비할 예정이다. 신정락은 우선 2차전까지 불펜에서 대기한다. 3회 스나이더 도루는 상대방에서 대비가 안됐던 것 같다. 3회 도망가는 1점이 의미가 있었다. NC에 비해 주루플레이가 객관적으로 부족하니까 최태원 3루 주루코치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해보자고 한 게 주효했다.

■NC 김경문 감독

재미없는 경기 보시느라 수고 많았다. 첫 경기가 생각보다 내용이 안 좋아서 감독으로서는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도 경기 끝나고 아쉬운 부분을 많이 느낄 테니까 2차전에 많은 준비를 하겠다. 태드 웨버의 불펜 등판은 준비돼 있던 부분이다. 이재학이 그렇게 빨리 부담을 많이 가질 줄 몰랐고 웨버도 나가자마자 큰 홈런을 맞고 나니 팀이 전체적으로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봐서 선수들 분위기가 무거웠던것 같다. 어차피 1패니까 빨리 잊어버리고 2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차전 졌으니까 2차전 홈에서 1승1패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 다음에 끝나면 3차전이 있으니까 3차전 끝나면 4차전을 생각하겠다. 이종욱 중견수, 나성범 우익수 등 외야 수비진은 변경 없이 그대로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