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모처럼 장타를 날리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치러진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변함없이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견제가 심해진 이번 달에 홈런과 3루타없이 2루타만 5개를 때렸다.

이날도 여전히 이어지는 견제 속에서도 선구안을 과시하며 볼넷 2개를 고르고 도루까지 기록했다. 밀어쳐서 2루타를 뽑아내는 등 ‘만능 타자’다운 능력을 선보였다.

캔자스시티 선발 루크 호체바는 자신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추신수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추신수는 초반 두 타석에서 연속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의 범타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는 정면승부를 피하는 호체바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데 이어 3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는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호체바의 바깥쪽 커브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았다. 지난 14일 캔자스시티전 2루타 이후 7경기, 일주일 만에 터진 장타였다. 이어 자니 페랄타의 홈런 때 득점까지 올렸다.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타율은 종전 2할8푼5리에서 2할8푼8리로 소폭 올랐다.

한편 넓은 수비범위와 총알같은 송구로 ‘명품 수비수’로 정평이 난 추신수는 7회 수비에서 평범한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시즌 2번째, 통산 14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4안타 빈공에 허덕인 클리블랜드는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캔자스시티에 3-9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