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21일 사직 삼성전을 앞서 전날 경기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팀은 군산 원정 2연승을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상승 무드를 타는 상황. 보통 선수들의 실수와 부진도 칭찬으로 보듬던 로이스터 감독이지만 전날 경기에 대해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갔다.

롯데는 20일 KIA전에서 6회에만 4점을 뽑으면서 7-1로 앞서 나갔다. 에이스 조정훈의 호투를 감안하면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어진 7회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승리했지만 이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특히 어깨 보호차 열흘간의 휴가를 보낸 뒤 복귀한 조정훈을 향해서는 "경기중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방심했다. 실투 하나가 4실점으로 연결됐다. 그 정도 페이스라면 완투도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조정훈이 큰 실수를 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따끔한 조언을 남겼다. 

이어 "조정훈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그런 경향이 있다. 집중력 문제다. 스코어에 따라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 투수든 타자든 본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든 집중력있는 경기력을 요구했다.

최근 전열 재정비를 통해 선수들의 분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로이스터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충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