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내일 저녁 약속했는데…."

삼성 조동찬(27)의 필승 의지는 '형과의 약속'이었다.

조동찬은 13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형과 내일 저녁 약속 잡았는데 경기하러 갈지, 구경하러 갈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동찬의 친형은 정규시즌 1위 SK 외야수 조동화(29).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형과 꼭 함께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조동찬은 플레이오프를 마치는 대로 14일 인천으로 이동해 형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 모처럼 마련된 형과의 저녁 약속. 기왕이면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위로받는 자리가 아닌 한국시리즈에 당당히 올라 서로 선전을 다지고 싶은 자리다. 

조동찬은 플레이오프 2차전서 1승1패가 된 후부터 "형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올라오라고 했는데 쉽지 않다"며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이제 5차전 승리로 형과의 저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야구팬은 이 형제가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기대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