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가 61년 창단 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에이스 클리프 리의 완투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원정 1·2차전을 이기고도 홈 3·4차전에서 패했던 텍사스는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해 16일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자 메이저리그 최다우승(27회)의 뉴욕 양키스와 격돌한다.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리가 다시 한번 영웅으로 떠올랐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리는 9이닝 동안 탬파베이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무려 11개.

리가 마운드에서 호투하자 텍사스 타선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챔피언십시리즈로 가는 길을 열었다.

엘비스 앤드루스는 1회초 우전 안타로 진루한 뒤 도루했고, 후속타자 내야 땅볼 때 홈까지 과감하게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에 1-1 동점을 내줬으나 다음 이닝인 4회초 넬슨 크루즈와 이안 킨슬러가 각각 2루타와 적시타를 터트려 다시 달아났다. 6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3-1을 만든 텍사스는 9회 킨슬러가 투런 쐐기포를 폭발해 5차전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