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이 창간 6주년을 맞아 실시한 스포츠·연예스타 설문조사에서 ‘우리사회 가장 큰 문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숫자의 스타들이 ‘빈부격차’를 꼽았다. ‘빈부격차’는 총 88명(42.9%)이 응답했다.

그 뒤를 환경문제(39명·19%), 세대격차(31명·15.1%), 이념대립(27명·13.2%)이 이었다. ‘남북간의 긴장상태’ ‘취업문제’ 등 다양한 기타 답변이 19명(9.3%)의 입에서 나왔다.

이번 설문에 응한 스타들은 연봉은 기본 3,000만원을 넘는다. 지난 1월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01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인 3,3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설문에서 조사된 스타들의 최저 연봉대가 3,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할 때 스타들의 평균적인 벌이는 일반인의 기준에서는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에 초연할 것 같은 스타들도 빈부격차 문제가 꼭 해결해야 하는 우리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은 비슷했다. 특히 스포츠선수의 경우 3억이 넘는 고액연봉자들, 연예스타의 경우 한 해 수십억의 수익을 거둬들이는 특급스타들도 많은 숫자가 빈부 격차를 가장 큰 사회문제로 꼽았다.

빈부격차를 꼽은 비율은 스포츠스타들이 더 높아서 44.2%가 대답했다. 같은 대답을 한 연예스타들의 비율은 41.3%였다. 스포츠스타들의 경우 연봉이 공개되는 종목이 많아 벌이에 대한 체감지수가 더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위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연예스타들의 비율이 19.6%로, 스포츠스타들의 18.6%를 웃돌았다. 

<하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