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과 함께 LG를 떠난 FA 송신영(35)도 새 팀을 찾았다. 믿음직한 구원투수에 목마른 한화가 그를 데려갔다.

한화는 20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4억원과 연봉 3억원, 그리고 별도 옵션이 포함된 ‘13억원+α’에 송신영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양 측은 ‘+α’ 옵션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 11년차로 통산 549경기에 나서 46승39패 46세이브, 방어율 4.10을 기록하고 있는 송신영은 한화가 오래 전부터 깊은 관심을 표명한 투수다. 한화는 지난 해에도 송신영 영입을 검토했으나 그가 FA 자격을 갖추고도 당시 소속팀 넥센 잔류를 선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송신영은 올해 8월 트레이드된 LG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LG와 FA협상에서 타결에 실패한 뒤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한화의 손을 잡았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우완 송신영을 좌완 박정진과 함께 필승조의 핵심 요원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한 감독은 “올시즌엔 박정진 혼자 고군분투했는데 송신영이 오면서 내년 시즌 중간 계투진이 든든해졌다”며 “둘이 잘 막은 뒤 용병 대니 바티스타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반겼다.

롯데에서 FA로 풀린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36)은 SK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3년간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연봉 2억원, 옵션 1억5000만원 등 총 11억원에 임경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SK는 정대현이 미국무대 진출을 선언한 뒤로 오른손 중간계투 요원을 보강하기 위해 임경완과 계약했다. 임경완은 199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통산 30승42패 33세이브 65홀드, 방어율 4.03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4승3패 18홀드에 방어율 3.15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