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넘어진’ 쇼트트랙, 기대가 탄식으로
ㆍ여 1000m·남 5000m 계주 노메달
ㆍ남 500m 사상 첫 동반 메달 ‘수확’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진 임효준(189번)을 김도겸이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왼쪽은 곽윤기. 강릉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넘어졌고 또 넘어졌다. 열흘 넘게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가득 메우던 대한민국의 환호가 마지막 날 탄식으로 바뀌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골든데이’를 기대했던 마지막 날을 ‘노골드’로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열린 남자 500m에서는 황대헌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따냈다. 500m 강자 우다징(중국)이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 다시 세계신기록(39초584)을 세운 가운데 황대헌과 임효준은 그 뒤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이 남자 500m에서 은·동메달을 함께 딴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가장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여기던 여자 1000m는 충격적인 ‘노메달’로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과 3위 심석희가 5명이 겨루는 결승까지 무난히 안착했으나 나란히 달리다 최민정이 뒤에서 추월하려던 과정에서 심석희와 충돌했다. 2바퀴를 남겨놓고 둘 다 넘어진 끝에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실격을 당했다.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 또 넘어졌다. 서이라, 김도겸, 곽윤기, 임효준이 출전한 남자 계주팀은 23바퀴를 남겨놓고 임효준이 넘어져 메달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8개 전 종목 결승에 진출했지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아쉬움 속에 평창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SNS는 지금] 이승훈에 뿔난 누리꾼…“금메달 박탈, 처벌 원한다”](https://images.khan.co.kr/article/c/202x202/2018/04/10/l_20180410020004669000941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