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라이징 스타’는 최근 곧잘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장식하고 있는 힙합 2인조 ‘마이티 마우스’다. 흡사 영화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se)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이 팀의 영문명은 ‘Mighty Mouth’. ‘전능한 쥐’가 아니라 ‘전능한 입’이다. 힙합 장르에서는 어떤 소재도 랩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팀명이다. 이들은 ‘이삼칠상추’(237상추)와 ‘쇼리제이’(shorry J)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닌 두 명의 힙합아티스트로 구성됐다. 6~7년의 언더그라운드 생활 끝에 힙합아티스트 주석에 의해 발탁돼 이번 음반을 내게 됐다.

‘마이티 마우스’는 음반작업에 동참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명성이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주목을 끄는 팀이 됐다. 싱글 타이틀곡 ‘사랑해’의 멜로디는 전 ‘듀스’의 멤버 이현도가 썼고, 전체 프로듀서는 힙합 주요계파인 ‘마스터플랜파’를 이끌다 최근 이곳을 이탈한 주석이 맡고 있다. 눈길을 끈 또 하나의 대목은 베이비복스 시절 이후 한동안 가요계를 쳐다보지도 않았던 윤은혜가 타이틀곡 ‘사랑해’의 피처링을 해줬다는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윤은혜의 깜짝 방문을 놓고 크게 놀라워하며 마이티 마우스의 음악에 적잖은 관심을 보여줬다.

“검색어 1위에 드니 기뻤죠. 생애 첫 1위 데뷔니까요. 한명은 키가 크고 한명은 작고, 취미도 제각각이어서 참 안 어울린다 싶지만, 또 묘하게 들어맞는 맛이 있어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기도 하고요.”

한때 욕설 랩계에 몸담았던 이들은 이제 직설적인 음악이 진정한 힙합인 양 느껴왔던 기존의 의식을 탈피, 신나고 유쾌한 힙합을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스포츠칸 라이징스타 평가단 평점(별 5개 만점)

▲음악성(★★★★)-이현도와 주석의 발탁. 음악성은 일단 합격점 이상.

▲스타성(★★★☆)-독특한 팀명, 언밸런스한 외양, 윤은혜 등의 투입으로 인지도 높음.

▲앨범(★★★☆)-싱글인데다가 아쉽게도 멤버들이 작곡한 노래가 수록되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