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설성민은 지난 2006년 영화 ‘홀리데이’(양윤호 감독)로 데뷔한 신인이지만 차근차근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설성민에게 케이블 채널CGV의 ‘파이브걸즈’는 결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작품이다. 5명의 여자에게 둘러싸인 유일한 남자 캐릭터인데다 시즌1부터 3까지 출연한 ‘파이브걸즈’의 페르소나다.

설성민을 그저 데뷔 2년차 신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고교 시절부터 대학로 연극무대에 오르며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고교 1학년 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의욕만으로 무작정 대학로를 찾아갔다. 연극을 하는 동안 힘들었던 일들이야 많지만 모두 자신을 위한 밑거름이었다고 여기고 있다. ‘홀리데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7년가량 연극무대에 오르면서 연기할 때 성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죠. 힘든 일이야 많았지만 그래도 결코 후회하지 않아요.”

설성민은 ‘파이브걸즈’ 시리즈를 통해 남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무려 5명의 여자에게 둘러싸인 강수완 역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수완이라는 인물은 누가 봐도 행복한 남자죠. 시즌1때는 젊은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 때문에 정말 좋았고, 5명에게 둘러싸인 캐릭터라서 행복하면서도 부끄러웠죠. 그런데 시즌1부터 3까지 출연하다보니 이제는 캐릭터화돼서 아무렇지 않아요.”

더욱 고무적인 것은 여성들 곁에서 여성들을 돋보이게 했던 캐릭터를 벗어나 ‘파이브걸즈-란제리’는 강수완의 시선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설성민은 자신의 단점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신인치고는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듣는 편”이라면서 “그러나 교과서적인 연기에 사로잡혀 있어서 그 틀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칸 평가단 평점(별 5개 만점)

▲연기력(★★★☆)-오랜 기간 연극무대에 올랐던 만큼 신인답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극적 요소가 강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필요하다.

▲인지도(★★★)-그동안 출연한 작품 중 3분의 1 이상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부분 미개봉 영화이거나 인지도가 낮은 인디영화가 많아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작품(★★★☆)-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영화 ‘GP 506’ ‘꿈은 이루어’(미개봉) ‘퍼플레인’(미개봉)과 채널CGV ‘파이브걸즈’ ‘파이브걸즈 맥시멈’ ‘파이브걸즈-란제리’ 출연. 영화 ‘홀리데이’가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