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4)이 시즌 중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도 있을까.

일본 석간 신문 '닛칸 겐다이'가 27일 이승엽의 시즌 중 야쿠르트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적설의 시작은 야쿠르트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이세 타카오(65) 코치다.

이세 코치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요미우리가 높은 연봉을 주면서도 이승엽을 기용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이승엽은 계속 출전시키면 반드시 치는 선수"라며 "예전 아주 좋았을 때 스윙과 거리가 멀어졌다. 나와 함께라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세 코치는 2007년부터 3년 동안 SK에 있었고 그 전인 2006년 요미우리 타격 코치로 이승엽을 지도했다.

이 신문은 이세 코치가 야쿠르트 구단에 이승엽의 영입을 건의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승엽의 몸값이 2억~3억엔 정도라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 역시 이달 말이 트레이드 만료 시한이고, 이세 코치는 8월부터 순회코치 자격으로 1·2군 타격을 지도할 예정이라 정식 코치 부임을 앞두고 있다.

이승엽은 2006년말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에 장기 계약했으나 잇단 부상으로 수술받은 뒤 올해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달부터 2군에 있다. 1군에서도 주로 대타로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7푼3리, 5홈런·11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이승엽이 이번 시즌 부진으로 요미우리와 재계약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상황이 되자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양 구단의 입장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센트럴리그 4위로 처져있는 야쿠르트가 이승엽 영입을 통해 막판 승부를 걸어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