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선발진으로 4강을 확정하겠다는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후반기 초반 복귀 예정이던 손민한·장원준의 몸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로이스터 감독은 27일 사직 KIA전에 앞서 "장원준의 허리 통증이 생각보다 심하다.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할 듯하다"며 장원준의 부상이 오래 갈 것같다고 밝혔다. 

오른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손민한도 8월1일 복귀전을 예정하고 있으나 전날 불펜피칭 도중 이상 신호가 왔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의 1일 등판 일정은 변함없다"면서도 "통증이 있는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2∼3일 정도만 늦어지면 괜찮지 않느냐"며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에이스 조정훈은 수술을 고민해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아 8월4일 미국 LA 조브 클리닉을 찾아 오른 팔꿈치에 대해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에서의 결과가 나쁘면 6일쯤에 곧바로 수술하게 된다"며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올시즌은 공을 던지기는 어렵고, 내년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기존 사도스키·송승준·이재곤·김수완에 후반기 손민한·장원준의 복귀를 예상해 '선발을 어떻게 써야 하나'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롯데였으나 후반기에도 여전한 투수진 문제로 힘겨운 4강 싸움을 해야할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