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체코를 꺾고 제17회 대륙간컵야구선수권 결선리그에 진출했다.

김정택(상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근 두리우구장에서 열린 A조 최종전에서 14안타를 몰아치며 체코를 9-0으로 완파했다.

예선을 2승2패로 마친 한국은 쿠바(4승)와 대만(3승1패)에 이은 A조 3위로 각조 상위 3개팀이 겨루는 6강 결선리그에 올라 B조 1~3위인 일본·네덜란드·이탈리아와 격돌한다.

1회초 유한준(넥센)의 적시 2루타, 2회 이지영(상무)의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든 한국은 4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2·3루에서 나온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한국은 민병헌의 2루타와 유한준의 3루타, 김재환의 중전 안타 등 총 5안타가 터져 점수 차를 8-0으로 벌렸다. 8회 최주환의 적시타로 9번째 득점을 올렸다.
9번 타자로 나선 이지영이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선 넥센 고원준이 6이닝을 1안타 1볼넷으로 틀어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은 28일 오후 1시30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선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