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강영식(29·롯데·사진)이 FA 권리를 포기하고 롯데에 남았다.

강영식은 27일 롯데 구단과 1년 간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1억2000만원에서 150% 인상됐고,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FA 자격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강영식은 26일까지만 해도 FA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으나 27일 구단과 협상을 통해 마음을 바꿨다.

2000년 해태에서 데뷔해 2001년 삼성을 거쳐 2007년 롯데로 트레이드 된 강영식은 올해 왼손 릴리프로 활약하며 3승3패 세이브 7홀드, 방어율 4.44를 기록했다.

강영식은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해 FA 권리를 포기했다. 내년 다시 한 번 팀 우승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생각에서 계약하기로 마음 먹었다. 1년 뒤 내 가치를 재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이번 시즌 FA 자격을 가진 18명 가운데 배영수(삼성)와 박용택(LG), 최영필·이도형(이상 한화)이 지난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가 28일 FA 신청 선수를 발표하면 이들은 29일부터 11월7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11월8~27일까지는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후 8개 구단 전체와 협상하고서도 1월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시즌 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