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정규시즌 막판 잃었던 타격감을 찾아가면서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 4번타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7일 김태균이 전날 미야자키현 아이비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과 교육리그에서 2점홈런을 친 것을 비중있게 전하며 4번타자 복귀를 예상했다.

김태균은 연습경기 7회 1사 1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ｍ짜리 아치를 그려 지난달 18일 라쿠텐전 이후 38일 만에 손맛을 본 뒤 "스윙 스피드를 찾았다"고 자신했다.

이에 상대팀인 주니치 전력분석원도 "타구가 오른쪽 방향으로 뻗어가는 건 타격이 제 궤도에 올랐다는 걸 의미한다. 밋밋한 볼을 던지면 당겨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일본시리즈에서 4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내년에 해도 괜찮다"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지바 롯데 니시무라 감독은 "타순이 클라이맥스 시리즈 때와 달라질 수 있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즌 중반까지 홈런·타점 레이스 선두권을 달리다 여름들어 체력이 부쳐 추락했던 김태균은 포스트시즌이 전까지 충분히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덕분에 클라이맥스시리즈 1~2 스테이지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세이부·소프트뱅크와의 8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소프트뱅크와 제2스테이지 6경기 타율도 2할8푼6리(21타수 6안타)로 좋았다.

일본시리즈 1~2차전(30~31일)이 열릴 나고야 돔에서 타율 2할2푼2리(9타수2안타)로 약한 게 걸리지만, 올해 주니치전 전체를 놓고보면 타율 또한 2할6푼7리(15타수 4안타)에 1홈런·5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