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2·제주)의 유럽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위스와 잉글랜드·독일 클럽으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구자철측 관계자가 이적협상을 위해 독일로 출국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8일 “구자철의 에이전트인 최월규 월스포츠 대표가 이적협상을 위해 독일로 갔다”며 “제주는 이적과 관련해 선수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자철의 유럽진출을 가로막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구자철은 빠르면 이번 주말 내로 유럽진출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8강진출을 이끌었던 구자철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홍명보호에서도 뛰어난 리더십으로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번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준결승까지 4골·2도움의 활약으로 유럽 구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스위스 영보이스가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와 볼프스부르크도 구자철 영입을 원하고 있고, 28일에는 이청용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턴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영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구자철이 주가가 급상승하자 일찌감치 영입에 나섰던 영보이스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는 보도까지 냈다. 영보이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구자철과 계약에 합의했다. 우리는 원소속팀 제주에 바이아웃 조항(100만 달러약 12억·원)에 걸맞은 금액을 지불하기로 했고, 대한축구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