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였던 SK와 LG의 재격돌. SK가 일단 한 발 앞섰다.

SK는 19일 문학 LG전에서 6.1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개리 글로버에 이어 좌완 정우람과 마무리 정대현의 호투로 LG를 6-3으로 이겼다.

2회 조인성에게 3점 홈런을 내줘 0-3으로 뒤지던 SK는 대폭발한 정근우(29)의 활약으로 역전승했다.

톱타자로 출전한 정근우는 내야플라이로 물러난 1회 첫 타석을 제외한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2루타를 날려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동점타와 결승타가 모두 정근우의 몫이었다.

3회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2-3으로 뒤지던 5회 1사 2루 역시 좌익수 앞에 2루타를 떨어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도 2사 2루에서 우월 2루타를 때려내 2루주자를 불러들이며 4-3으로 역전시켰다.

상대 투수는 시속 160㎞ 강속구로 유명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

스프링캠프에서 만나본 이후 SK가 첫 상대한 LG 1선발 리즈는 이날도 시속 156㎞까지 강속구를 뿌려대며 잘 던졌지만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린 정근우에게 무너졌다.

정근우의 2루타 3개 중 2개가 리즈의 시속 154㎞ 직구를 때려낸 결과였다. 잘 던지던 리즈는 7회 정근우에게 결승타를 내준 뒤 결국 강판됐다.

지난 16일 넥센전에서 투구에 옆 머리를 맞고 쓰러져 한 경기 쉬고 돌아온 정근우는 데뷔 후 첫 2루타 3개를 몰아치며 타격 부진을 완전히 탈출했다.

LG를 누른 SK는 홈 4연승을 거뒀고, LG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두산에 2.5경기 차 앞서 1위를 굳게 지켰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안지만의 역투로 KIA를 8-0으로 대파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넥센을 2-0으로 누르고 5일만에 2위로 복귀했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김성현의 폭투 2개로 결승점을 뽑았다. 대전에선 한화와 롯데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