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가을야구' 초청장을 거머쥐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롯데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역투 속에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4승60패3무를 기록한 롯데는 5위 KIA·6위 LG의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4위를 확정했다. 롯데는 3위 두산과 오는 29일(잠정)부터 잠실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롯데 선수들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팬 성원에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와 인사로 홈팬에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락커룸에서 간단한 샴페인 파티로 4위 확정의 기쁨을 누렸다.

마운드에서는 송승준의 역투가 빛났다. 송승준은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상대 타선을 6.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의 막아냈다. 최근 6연승으로 팀의 4강 진출 확정과 개인 최다인 14승(6패)째을 올리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송승준은 "포스트시즌에서 임무를 따지지 않고 그동안에 못했던 믿음에 보답해 기적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에서는 LG가 한화 마운드에 장단 15안타를 퍼부은 끝에 10-7로 승리했다. LG 2번 박용택은 4타수 3안타 1타점, 3번 이택근은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졌지만 장성호의 활약에 고무될 만했다. 장성호는 3번으로 출전해 투런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 6타점을 터뜨리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IA는 광주에서 선발 양현종의 7.2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3-2로 이겼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7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며 16승째를 올려 류현진(한화)·김광현(SK)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