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영원한 전설로 야구팬의 가슴에 묻혔다.

고인의 장례식은 16일 오전 6시50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아들 기호씨가 영정을 들고 운구 행렬을 이끈 가운데 어머니 김정자씨와 부인 신현주씨, 동생 최수원 심판을 비롯한 유족과 야구인 등 1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뛰따랐다. 최 전 감독이 다닌 평강교회 김명수 목사가 발인 예배를 인도했고,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고인이 잠든 관은 운구차로 이동했다.

고인의 주검은 경기도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됐다. 롯데 유니폼 2벌과 글러브가 함께 화장돼 한줌의 재로 남았다.

‘전설의 투수’ 최동원은 떠났지만 그의 정신은 더욱 생생히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별세하면서 프로야구 역사를 제대로 남기기 위한 작업이 구체화 될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명예의 전당 마련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