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부상에서 회복한 듯 했으나 복귀전에서 왼쪽 옆구리 통증이 재발해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추신수는 16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 텍사스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한 타석 밖에 서지 못하고 2회말 수비 때 에세키엘 카레라와 교체됐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스윙이 문제였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최고구속 99마일(시속 160㎞) 강속구에 대처하기 위해 힘있는 스윙을 했다. 1회말 수비 때까지는 자기 자리를 지켰지만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이 16일 경기 후 추신수를 올 시즌에 더이상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도중 처음으로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후 몇 차례 출장을 강행하다가 아픔을 이기지 못해 교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천천히 복귀 준비를 했지만 또 중도에 교체되면서 결국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적은 경기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추신수는 올시즌 84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 8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디뎌 94경기를 뛰었던 2008년 이래 가장 나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