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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의성의 딸들아, 쪼매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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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0 22:05:00 수정 : 2018.02.20 22:08:59

ㆍ고향 주민·후배들 뜨거운 응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예선 7차전이 열린 20일 오후 경북 의성여고 체육관에서 주민 등 300여명이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더 더 더…쪼매만(조금만) 더….”

20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의성여고 체육관 안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의 후배인 이 학교 학생들과 주민 등 300여명은 예선 7차전(미국전)이 열린 이날 처음으로 단체 응원전에 나섰다. 이들은 “김영미 가즈아” “컬링여제 김선영” 등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한목소리로 ‘의성의 딸들’을 응원했다.

의성 지역 주민은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을 ‘가족’이라고 했다. 대표팀 중 김초희 선수를 제외한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 선수가 모두 의성에서 태어나 의성여중·고를 다녔다. 김초희 선수는 4명의 선수와 함께 경북체육회 소속이다.

김영미·김경애 선수의 이웃 주민인 박외숙씨(81·의성읍 철파리)는 “마을사람이 다 알 정도로 운동을 정말 성실하게 해 왔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의성여고 컬링팀 최수연양(18)은 “함께 훈련하던 언니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의성에는 2006년 전국 최초로 컬링전용경기장인 ‘의성컬링센터’가 들어서 학생들이 방과 후나 체육시간에 컬링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김은정·김영미 선수는 고교 1학년 때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경애(김영미 동생)와 친구인 김선영 선수도 ‘팀 킴’에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대표팀의 걸음마를 지켜본 이인영 전 의성여고 교장은 “영미 등은 학창 시절에도 매일 밤 10시까지 훈련하는 연습벌레였다”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줄 알았다면 미리 사인이라도 받아둘 걸 그랬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