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영문자막본, 5개관으로 확대 상영

입력 : 2009.02.20 16:31

<워낭소리> 영문 포스터. <워낭소리>는 한국 독립영화 가운데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제목(Old Partner)에서 알 수 있듯 <워낭소리>의 80대 할아버지와 평균수명(15년)을 훨씬 넘겨 40살을 먹은 소는 30여년을 함께 했다. <워낭소리>는 일심동체나 다름없는 이들의 삶을 담았다.

외국인들을 위한 <워낭소리> 영문자막본 상영이 확대된다. CGV용산·필름포럼·영화공간 주안·미로스페이스에서도 상영된다. 이에 따라 영문자막본 상영관은 지난 6일부터 상영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서울 중구 저동 중앙시네마 3관)를 포함해 5개관으로 늘어났다.

CGV용산은 19일부터 상영하고 있다. 필름포럼(종로3가)과 영화공간 주안(인천)은 20일, 미로스페이스(광화문)는 오는 23일부터 상영한다.

<워낭소리> 배급사 인디스토리 관계자에 따르면 영문자막본 상영관 확대는 극장측의 요청으로 이뤘다. 접근성 등이 용이한 멀티플렉스를 선호하는 외국인 가운데 영문자막본 상영 문의가 잇따른 것이다.

<워낭소리>는 한국 독립영화사상 최초로 올해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 영화제에서 <워낭소리>를 감상한 관객(maybenet)이 <워낭소리>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warnangsori)에 올린 글(선댄스의 관객들은 왜 그랬을까?)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인 관객 가운데에도 눈물을 훔친 이들이 적잖았다.

<워낭소리>는 지난달 15일 개봉, 6주차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개로 시작한 상영관이 6주차 현재 140여개로 확대됐다. 사회·문화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20일 독립영화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한다. 한국의 사라져가는 농촌 풍경과 느리지만 진심 어린 걸음으로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노부부와 늙은 소가 선사하는 묵직한 감동의 울림이 영문자막본 확대 상영에 따라 외국인들에게 얼마나 전이될는지 주목된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