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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문 대통령 “러시아 선수들 참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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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0 21:43:00 수정 : 2018.02.20 21:53:50

ㆍ선수 대표단 청와대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러시아 월드컵 공식 공인구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국적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에 대해 “올림픽을 더욱 빛내줬을 뿐만 아니라 평창 올림픽을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러시아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에선 이고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 스타니슬라브 포즈드냐코프 선수단장,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 도핑 파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 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접견은 IOC 제재로 개인 자격으로 출전 중인 러시아 출신 선수단을 격려하고 러시아와 우의를 돈독히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6월에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그때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에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러 우호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의 기반이 단단해지기를 기대했다. “양국이 동·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국제스포츠대회 ‘G7’ 클럽에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레비틴 보좌관은 “월드컵 기간 중에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주신다면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관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