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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55초 남기고 동점, 연장 ‘골든골’…OAR, 마법 같은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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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5 22:05:02 수정 : 2018.02.25 22:11:41

ㆍ남자 아이스하키 독일 꺾고 ‘금’
ㆍ골리까지 ‘닥공’…극적인 동점
ㆍ러시아 선수팀 금 2개로 대회 마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팀이 2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독일을 연장 승부 끝에 물리치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올렉 즈나로크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하자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가 왕좌에 올랐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이름으로 참가한 러시아가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OAR은 25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독일(세계 8위)을 연장 끝에 4-3으로 이겼다.

당초 세계 최강으로 꼽혔던 캐나다, 캐나다의 강력한 라이벌인 미국은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NHL이 경기 일정을 이유로 일찌감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거부한 가운데 기존 세계 최강들의 전력은 크게 떨어졌다.

미국은 8강 플레이오프에서 체코에 패하면서 4강에 오르지도 못했고, 캐나다 역시 이번 대회 돌풍의 팀 독일과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반면 OAR은 KHL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만 25명 전원을 선발해 강한 전력을 갖췄다. 파벨 다츠유크, 일리야 코발추크 등 쟁쟁한 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OAR은 무난하게 결승에 올랐고 독일과 결승을 치렀다.

하지만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7위), 8강에서 스웨덴(3위), 4강에서 캐나다(1위)를 모두 1점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독일은 만만치 않았다. 경기 종료 2분11초를 남긴 가운데 3-2로 앞섰고, 이때 OAR 세르게이 칼리닌이 트리핑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파워플레이 기회까지 잡았다.

OAR의 마지막 승부수가 통했다. 골문을 비우고 골키퍼까지 공격수로 바꾸는 극단적인 ‘엠프티넷(empty net)’ 작전을 펼쳤고 결국 경기 종료 55초를 남기고 니키타 구세프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연장 9분40초에 키릴 카브리조프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서든데스 골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OAR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알리나 자기토바가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추가함으로써 금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