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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최문순 강원도지사 “한민족 통합 대축전 시설 사후활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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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5 22:20:02 수정 : 2018.02.25 23:18:22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5일 강릉시 씨마크호텔 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공동집행위원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5일 강릉시 씨마크호텔 내에 설치된 강원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올림픽은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한민족 모두가 하나로 뭉친 ‘한민족 통합 대축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최 지사는 “108만 관중을 목표로 했는데 목표치를 넘었다”며 “전국에서 함께해주신 국민과 북한의 예술단, 응원단, 선수단, 그리고 멀리 남미에서까지 함께해주신 동포 여러분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림픽 유치 과정부터 외국에 나가면 ‘평창은 위험한 지역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최 지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이 안전한 지역이라는 점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올림픽을 위해 힘쓴 6만여명의 군인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있어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나면 쓸데가 마땅치 않고 유지관리 비용도 많이 드는 탓에 일부는 헐고, 일부는 기업에 매각 또는 위탁관리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유지하는 방안으로 바꿨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경로나 수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어 “메달을 딴 우리 선수들도 ‘경기장을 꼭 유지해줘야 한다’고 하더라. 선수들의 강한 의지고 각종 동계스포츠 연맹의 뜻이기도 하다”며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조금 더 힘을 얻게 되면서 사후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우리는 가능하면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고, 유지관리비 문제는 정부와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남북관계가 상당히 호전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스포츠 이외의 교류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남북 교류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했거나 아쉬운 점에 대해선 “노로바이러스, 위생 문제가 가장 아쉽다. 오랫동안 탄탄하게 준비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완전히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어 “자원봉사자 처우와 교통에서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교통통제로 올림픽파크 주변 상권이 오히려 평소보다 못하는 일이 생겼다. 우리가 경험이 부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