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특별 콜센터’ 24시간 운영…성공적 올림픽 견인 한몫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인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강릉·평창·정선 등 개최지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외국인 선수와 관람객들의 범죄가 전부다.
25일 강원지방경찰청은 올림픽 기간 동안 내국인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벌인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들의 범죄는 모두 17건이다. 외국인 범죄는 올림픽 시설 접근 권한과 신원 확인을 위해 발급된 ‘AD카드’ 위조, 강제추행, 차량 절도, 재물손괴, 경기장·무대 난입 등이다. 강도 등 강력사건은 없었다. 지난 24일 0시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술을 마신 뒤 시동이 걸린 채 주차돼 있던 차량을 훔쳐 선수촌까지 끌고 간 혐의(절도 등)로 캐나다 선수와 부인, 매니저 등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20일 오전에는 평창 휘닉스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AD카드를 위조해 보행자검색구역(PSA)을 통과하려 한 오스트리아 국적의 관광객 2명이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 피의자의 경우 벌금을 내면 즉시 출국정지를 해제해 출국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에 대한 무범죄에 해외 언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CNN은 “하이테크와 결합된 보안과 안전”이라고 평가했고, USA투데이는 “놀랍도록 안전한 올림픽”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내시스템도 성공적인 올림픽을 견인하는 데 일조했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1330’ 올림픽 특별 콜센터를 지난해 11월30일부터 24시간 운영했다. 올림픽 콜센터의 28명 상담사들(영어 13명, 중국어 8명, 일본어 7명)은 25일까지 4만582건의 상담을 처리하며 ‘올림픽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중 4004건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담이었다. 캐나다 국적의 한 대학교수는 개회식 입장권 구매 후 적절한 숙박업소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올림픽 특별 콜센터로 급하게 도움을 요청해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펜션을 소개받았다. 강원도는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오는 3월18일까지 이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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