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마치면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삼성 박진만(32).

2004년 말 첫번째 FA 계약에서 4년간 최대 39억원을 받았던 박진만은 삼성 구단으로부터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야구단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삼성 관계자의 평가가 흥미롭다. 박덕주 운영팀 차장이 박진만에게 준 점수는 A학점.

박차장은 “박진만은 지난 4년간 충분히 몸값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본인이 삼성에 잔류하고만 싶다면 잡고 싶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2005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진만은 새로운 팀에 오자마자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또 야구선수로서의 자세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박차장은 “박진만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라면서 “동료와 언론을 상대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구단으로부터 ‘모범 FA’로 불리는 박진만이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수비에 비해 다소 공격력이 떨어졌던 박진만은 3-1로 앞선 3회 롯데 조정훈으로부터 2타점 2루타를 뽑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진만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1승이 중요한 시점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타격을 해 기분이 좋다”면서 “우선 4강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팀은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