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매끄러운 운영…세계신 2개 나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준 조직위원회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바흐 위원장의 말은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었다. 그는 “불과 9개월 전만 해도 조직위원회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생각해 보라. 선수들의 안전과 보안, 안보 문제가 위태로워 보였고 많은 게 비관적으로만 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뛰어난 올림픽을 치러냈다”며 칭찬했다.
평창 올림픽은 이전의 2014 소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이 혼란과 재정난 등으로 어수선하게 치러졌던 것과 비교해 더더욱 IOC를 만족시킨 성공적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운영과 수송, 숙박, 흥행, 기록 등 여러 면에서 매끄러운 운영이 돋보였다. 과학적 기법을 적용한 보안 검색과 경호시스템은 외국 미디어의 찬사를 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특히 선수촌 운영이 뛰어났다”면서 “선수들은 만족감을 실력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빙상 종목에서 세계신기록 2개, 올림픽기록 15개가 나오는 등 경기 내용면에서도 두드러졌다.
조직위원회를 애타게 한 것은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한 200여명의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개막전의 혹한, 강풍 그리고 주말 및 설연휴 기간의 교통체증 등이었다. 조직위와 질병예방본부는 보안요원 숙소에서 처음 집단 발생한 노로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처해 선수촌에서의 감염을 예방했다. 강풍 때문에 스키 종목의 일정이 조정되기는 했지만 예비일을 통해 무난히 경기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대회 초반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에 대한 처우문제가 불거졌으나 정부와 조직위의 신속한 개선안 제시가 대회 성공 운영의 기틀이 됐다.
조직위원회는 적자 우려를 딛고 총예산 2조7000억원으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췄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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