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올리고, 걱정하고.

축구도 사람이 하는 만큼 선수들도 경기 후 다양한 감정을 토로한다.
2010 남아공월드컵 경기결과를 놓고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프랑스와 북한에 염장을 질렀다.

APF는 2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언론이 23일 A조 프랑스의 탈락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아이리시 이그재미너는 '정당한 결과'라며 '프랑스의 탈락으로 프랑스의 희극도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아이리시 타임스도 '프랑스의 월드컵 악몽이 아주 부끄럽게 끝났다'며 '프랑스 대표팀은 완벽한 분열과 난장판 속에 탈락했다'고 비꼬았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11월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프랑스전에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손을 이용해 공을 다룬 후 골을 어시스트해 결국 탈락했다. 당시 앙리의 패스는 '신의 손' 논란을 빚었다.

조롱이 있다면 지나친 걱정도 있다. 

G조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같은 조의 북한선수에 대해 걱정섞인 반응을 내놔 주목받았다.

AFP에 따르면 티아구는 지난 21일 북한전에서 7-0으로 대승한 후 "북한선수들이 월드컵이 끝나고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되돌아갔을 때 어떤 결과가 닥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많은 골을 내주기가 쉽지 않아 북한선수에게 유감이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며 약주고 병줬다.

<하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