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63) 감독은 한국 축구와 구면이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가 한국을 1-0으로 물리칠 당시 사령탑이었다.
당시 벨기에·스페인과의 1~2차전에서 잇따라 패한 한국은 최종전에서 만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후반 45분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분패했던 아픔이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멕시코를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 후 "아직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지역 예선에서 힘든 과정을 거치고 올라온 이후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아직은 우리가 원하는 걸 모두 이뤄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도전할 뜻을 강조했다.
공격수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보타포고)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포를란과 수아레스가 있다"면서 "주위에서는 뭐라고 해도 선수들은 월드컵 우승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큰소리 쳤다.
우루과이 언론도 대표팀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간 신문 '엘 파이스'는 "우루과이가 조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은 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56년만이다"면서 "대표팀은 역사를 만들고 있고 이미 8강 진입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소식을 전하면서 "16강까지 한국은 상당히 굴곡진 여정을 거쳤다"고 표현하며 우루과이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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