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이따마르가 아니다. 전남~수원을 거쳐 성남으로 둥지를 옮긴 이따마르가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브라질 출신의 이따마르는 골에 대한 욕심이 강해 종종 팀 플레이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다혈질로 팀 동료들과 마찰도 많았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영입하면서도 이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따마르는 지난 23일 대전과 후기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개인 보다는 팀 승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간혹 예전의 버릇이 나왔지만 상당히 변화된 모습이었다. 이따마르가 이처럼 온순한 양으로 변한 것은 ‘사랑과 채찍’의 힘이 컸다.
김학범 감독은 코치로 있으면서 ‘용병길들이기의 달인’ 차경복 전 감독 밑에서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실제로 문제 용병들도 성남에만 가면 온순해졌다. 데니스와 하리 등도 성남으로 이적한 뒤에는 180도로 바뀌었다.
김감독은 “용병을 다루는 데도 신뢰가 필요하다”면서 “용병도 사람이다. 수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에 동화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때로는 사랑의 매도 필요하다.
악역은 주장과 최고참이 맡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주장인 김해운과 최고참 우성용이 이따마르의 돌출 행동을 제지한다.
‘식사마’ 김상식은 군대에서 배운 강한 카리스마로 이따마르를 완전히 제압했다. 김상식은 “개인 성향이 강한 이따마르가 온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은 절대로 용서하지 못한다”며 못박았다.
〈문승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