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려] 귀네슈 작전지시 3명거쳐 ‘OK’](http://images.khan.co.kr/article/2007/03/19/7c2076b.jpg)
FC 서울 벤치는 K리그 14개 프로구단 중 가장 바쁘게 돌아간다.
경기 도중 작전을 지시하려면 무려 4명을 거쳐야 선수에게 전달돼 분주하게 움직인다.
세뇰 귀네슈 감독 영입으로 브라질 출신 용병에게는 터키어－한국어－브라질어 등을 모두 사용해야 작전 전달이 가능하다.
제주전이 벌어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영진 코치를 통해 작전지시하던 귀네슈 감독이 급한 마음에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곧바로 터키어 통역이 따라 붙었다. 이어 벤치에 앉아 있던 브라질어 통역도 작전지시 구역 안으로 나와 귀를 기울였다.
귀네슈 감독이 한마디 하자, 터키어 통역이 한국말로 브라질어 통역에게 이야기를 전달했고 브라질어 통역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용병을 불러 감독의 뜻을 전했다.
그제야 브라질 용병은 알았다는 듯 OK사인을 보냈다. 국내 선수에게는 이영진 코치와 터키어 통역이 감독의 지시사항을 이야기해줬다.
이날 귀네슈 감독은 작전지시를 위해 여러번 그라운드로 나섰고 그때마다 터키어 통역·브라질어 통역·이영진 코치 등 여러명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컵대회를 포함해 4연승 무실점으로 질주하고 있는 서울. 귀네슈 감독의 축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데는 벤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태프의 역할도 적지 않다.
〈최용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