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골때려] 김남일 “성적 못내면 방 빼야죠”](http://images.khan.co.kr/article/2006/09/20/6a2178b.jpg)
“(최고급 시설의 클럽하우스까지 생겼으니) 이젠 변명의 여지가 없죠.”
20일 클럽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한 수원의 주장 김남일이 농담처럼 말을 꺼냈다.
“우승을 못하면 짐 싸들고 나가야죠.”
그럴만도 하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클럽하우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구단에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설들을 모두 만들어준 만큼 성적이 안좋으면 선수들 모두 방을 빼야 합니다. 클럽하우스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졌어요.”
차범근 감독도 마찬가지.
“그동안 숙소와 훈련장이 멀어서 훈련이 끝나면 쫓기는 듯 이동해 불편이 많았어요. 클럽하우스가 생긴 이후에는 선수들도 한층 여유를 갖고 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차감독은 “특히 훈련이 끝난 뒤에도 세심한 기술적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운재 역시 즐거운 표정.
“예전에는 하루에 두차례 훈련을 할 경우 이동시간으로 1시간 이상을 허비했어요. 특히 선수들이 훈련이 끝난 뒤에도 자신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별도의 훈련을 할 수 없었는데…. 이젠 선수들이 크로스, 슈팅, 드리블 훈련 등을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게됐죠.”
클럽하우스 효과 때문일까. 수원 선수들은 지난 6월 클럽하우스에 먼저 입촌한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문승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