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바로 스피드.’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K리그가 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달 31일 아디다스코리아와의 조인식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활약할 당시에 슈팅하고 땅을 본 뒤 고개를 들면 이미 상대팀은 중앙선을 넘어 공격에 나서고 있었다. 충격이었다. 그런 장면이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 선진축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빠른 축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시즌 우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차감독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 지난해 홈평균 관중이 2만 정도였다. 처음 독일에 진출했을 때 프랑크푸르트 평균 관중수가 2만2000명이었다. 올해는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준비에 대해서도 만족해 했다.
“지난 4일 첫 훈련을 시작으로 남해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선수들이 힘든 체력 훈련을 모두 무사히 소화했다. 회복을 취한 뒤 다음달 5일 일본 구마모토로 열흘가량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술적인 부분만 가다듬으면 올시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차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십 미들즈브러로 진출한 이동국에 대해서도 “박지성·이영표·설기현 등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이동국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기존에 진출한 선수들보다 이동국의 공격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몸관리를 잘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승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