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골때려] ‘영원한 현역’퍼거슨 노령연금](http://images.khan.co.kr/article/2006/12/31/6a0178b.jpg)
‘아이 엠 스틸 헝그리.’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연출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 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의 명문구단 맨유를 21년째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65)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65번째 생일을 맞은 퍼거슨 감독은 만 65세가 되면서 노령연금을 받게 됐다. 프리미어십 사령탑으로서 노령연금을 받는 것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냈던 보비 롭슨 감독(73)에 이어 두번째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11월 맨유 감독으로 선임된 뒤 21년째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십 8회, FA컵 5회, 리그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숱하게 우승컵을 안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채 또 다른 성공을 준비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내 나이를 이야기할 때만 나이 먹었다는 걸 느낀다”며 “또 다른 생일을 맞는 것일 뿐이다. 65세는 연금을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나 또한 연금봉투가 배달되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아직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난다. 어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 아버지는 매일 오전 6시에 나를 깨우셨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며 “65세까지 일하는 사람은 많다. 우유 배달원·농부·제빵사·정육점 직원들은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난다.
우리는 그들을 존경해야 한다. 당신은 스스로 ‘내 자신은 그럴 수 있는가’라고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승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