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골때려] 도메네크-리피‘분이 안풀려’](http://images.khan.co.kr/article/2006/11/07/6a0876a.jpg)
‘감정의 앙금이 쉽게 가실 리 있나….’
지난 7월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략을 겨뤘던 마르첼로 리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이 세미나 자리에서 입씨름을 벌였다. 특히 지단의 ‘박치기 사건’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AP통신’은 유럽축구지도자연맹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펼쳐진 두 감독의 신경전을 7일 ‘중계’했다.
포문은 도메네크 감독이 열었다.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박치기 때문에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얌전히 있던 지단의 성질을 건드려 불상사가 났다는 논리.
그러자 리피 감독도 잠자코 있지 않았다.
“지단의 행동은 무슨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
도메네크를 쏘아붙인 리피는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걸고 넘어졌다. 지단과 마테라치를 함께 징계한 FIFA의 조치를 ‘어리석은 짓’이라고 맹비난한 것.
지단은 독일월드컵 이후 ‘박치기 사건’을 회상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또한 마테라치는 최근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단과 화해하기 위해 할 만큼 다했다. 이제 그와의 관계복원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전광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