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같은 봄날씨 선수들 처진 플레이
‘지구온난화가 K리그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수원과 울산의 K리그 6라운드 경기가 열린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섭씨 28도의 초여름 날씨에 기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대표팀 정해성 수석코치와 성남 김학범 감독이 날씨를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
정코치가 다소 느슨하게 전반전이 진행되자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선수들이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하자 김감독이 “어제 경기(성남-대전)도 그랬다”며 맞장구를 쳤다.
4월 중순에 때아닌 무더위가 찾아와 선수들이 한여름에나 느낄 법한 피로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정코치는 “날씨가 서서히 더워져야 선수들의 몸상태도 그에 맞게 단계적으로 적응하는데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선수들이 빨리 지치는 것 같다”며 ‘지구온난화가 K리그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성남-대전전이 열린 19일과 수원-울산전이 펼쳐진 20일은 올들어 기온이 가장 높은 주말이었다. 기상청은 “최근 날씨는 예년 같으면 6월 하순에서 7월 초에 해당하는 여름 날씨”라며 “도시화로 생긴 온실가스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기후변화가 이상 기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