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은 통화 중?’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20대 초·중반의 신세대들. 그들의 손에는 모두 휴대폰이 들려 있었다. 쉬는 시간을 통해 한국에 있는 애인, 가족, 친구 등과 통화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다.
어디에 가나 휴대폰을 챙긴다. 특히 해외 원정을 다닌 경험이 많은 대표선수들은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통용되는 휴대폰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선수촌 내에 있는 통신업체에서 현지 전화번호와 선불카드를 사는 등 발빠르게 움직여 연락처를 만들었다.
러시아에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호(제니트)도 마찬가지.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할 만했지만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해 휴식도 미루고 김진규(이와타)와 함께 곧바로 통신업체를 찾았다.
그에게는 휴식보다도 한국에 있는 친구, 가족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찾는 게 급선무였던 것이다. 역시 신세대다웠다.
대표팀 관계자의 말.
“휴대폰이 없던 시절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 전화비로 몇 백만원씩 쓴 적도 있었지만 신세대 태극전사들은 역시 다르군요.”
이 관계자는 “요즘 선수들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무료 화상 전화를 이용하는 등 싸고, 편한 방법으로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자주 연락한다”고 전했다.
〈도하|최용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