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내분으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구단 전체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폭제는 14일 터진 사무엘 에투의 폭탄 발언이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구단내 알력 다툼의 희생양이다”며 “라이카르트 감독이 내가 출전을 거부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감독이 뒤에서 선수를 비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지지한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자신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대 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바르셀로나의 부회장인 산드로 로셀쪽의 사람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에투는 팀 동료 호나우지뉴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호나우지뉴가 언론을 통해 나에게 팀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했지만 나는 돈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한다”며 오히려 호나우지뉴가 돈만 밝힌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비뉴도 언론을 통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맹비난했다.
호비뉴는 기자회견에서 “카펠로 감독이 나의 축구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나는 지금 매우 불행하다”고 털어놓았다.
호비뉴는 “카펠로 감독이 나를 왜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지 전혀 설명해 주지 않는다”며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래 뛰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기자 gtyong09@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