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 혹한기 물놀이 명소

입력 : 2005.12.07 22:10

첫눈이 제대로 내렸다. 반가운 첫눈은 겨울 동장군까지 유혹해 한반도 전역을 하얗게 꽁꽁 열렸다. 거리에서 옷깃을 치켜세우며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은 “이제야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된 느낌”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문틈에 문풍지를 바르며 추위를 이겨보려는 눈치다. 이때 겨울 한파를 뚫고 여름을 만난다면 얼마나 신나는 겨울 모험이 펼쳐질까. 겨울을 넘어 여름을 만날 수 있는 혹한기 물놀이 명소를 소개한다.

- 104ｍ 야외 파도풀 압권 -

▲캐리비안베이=물놀이 시설의 대표주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곳이다. 이곳은 카리브해를 테마로 만든 워터파크. 야외 파도풀은 길이 104ｍ에 이르고 2.4ｍ 높이의 인공파도가 동장군을 덮쳐 버린다. 파도풀 옆의 흰 모래는 마치 바다에 온 느낌마저 든다. 550ｍ를 둥둥 떠내려오는 유수풀, 반원·원통형 파이프를 타고 내려오는 튜브 슬라이드 등도 짜릿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 실내 온도는 28℃, 수온은 28.5~30.5℃를 유지하기 때문에 추위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이와 함께 재스민탕·레몬탕·옥돌탕 등 14개 테마탕이 있다. (031)320－5000

- ‘물놀이+눈구경’ 일석이조 -

▲설악 워터피아=파도풀·어린이풀·유아풀이 있다. 튜브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100ｍ 길이의 래프팅 슬라이드, 70ｍ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가 아이들에게 인기다. 어른들은 인공 동굴과 바위로 꾸며진 노천탕에서 겨울 물놀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설악산국립공원과 고성 거진항, 척산온천휴양촌 등 휴양지로 제격이다. (033)635－7711

- 게르마늄 온천 효과 만점 -

▲금강산랜드=경기도 파주에 있는 테마 레저타운이다. 이곳에서 개발된 약수는 지하 암반 1,020ｍ에서 분출되는 천연 게르마늄의 독특한 효능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게르마늄 광천수는 피를 맑게 하고 각종 피부병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물놀이 시설 외에 찜질방 등이 있어 가족 휴양지로 그만이다. 참숯가마, 골프장, 사계절 워터파크 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031)945－2500

- 워터 슬라이드 2개 장관 -

▲아쿠아월드 설악=실내 워터파크와 온천탕 등의 리조트형 워터파크가 2,000여평에 이른다. 300평 규모의 야외 레저풀에는 70ｍ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 2개가 장관을 이룬다. 히노키탕 등 스파시설을 설치했다. 원적외선룸과 황토방에선 사우나를 할 수 있다. (033)635-8311

- 기능탕 골라 즐기는 재미 -

▲대구 스파밸리=바데풀이 유명하다. 헤아릴 수 없는 기능탕이 있어 골라 즐기는 재미가 충분하다. (053)608－5000

- 바데풀 국내 최대 자랑 -

▲아쿠아월드 단양=국내에서 가장 큰 바데풀이 자랑거리다. 실내 수영장은 폭포수·야자나무숲·나무다리 등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높낮이가 다른 워터 슬라이드, 황토색 물이 가득 든 동굴탕도 인기다. 단양 8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다.(043)420－8311

- 3000명 동시수용 가능 -

▲아산 스파비스=수(水)치료 개념을 도입한 건강 테마온천이다. 온천수는 34도 정도로 유황성분이 없어 미끈거리지 않는다.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 개념의 25ｍ 실외 온천풀과 유수풀,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고객 3,0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5천여평 규모다. (041)539－2080

〈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