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 스노보드 메카 ‘현대성우리조트’](http://images.khan.co.kr/article/2005/12/14/5a1582a-center.jpg)
스노보드는 설원을 가르는 청춘들이 즐기기에 매력만점의 레포츠다. 표면과 활주면이 하나로 된 보드 위에 두 다리를 함께 올려놓고 아슬아슬 중심을 잡으며 슬로프를 내달리면 그 엄청난 속도감에 까무라칠 정도의 흥분을 느끼게 된다.
보드는 하나의 플레이트에 양발을 의지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수준의 균형감각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대로만 배우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슬로프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보드를 처음 접하면 자기 힘으로 일어서는 게 제일 어렵다. 보드에 두발이 묶여 있으니 균형을 맞춰 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먼저 바인딩을 발에 장착한 뒤 몸의 힘을 빼고 양팔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엉덩이를 옆에 놓는다. 양팔을 축으로 삼아 엉덩이를 들고 중심을 한쪽 방향으로 옮기며 몸을 앞쪽으로 일으킨다. 이때 몸의 중심은 허리가 아니라 두발에 놓아야 쉽게 넘어지지 않고 지탱할 수 있다.
일어설 수만 있다면 스노보드의 쾌감을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 스노보드 마니아에게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곳은 현대성우리조트다. 국내 스노보더에게 메카로까지 추앙받는 이곳은 2009스노보드세계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해서 스노보드 관련 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있다.
17일에는 스노보드 전용 슈퍼파이프가 문을 연다. 본격적인 스노보드 시즌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개장이다. 델타2 코스에 국내 최초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길이 150ｍ, 폭 16.5ｍ, 높이 4.5ｍ의 국제규모로 조성된다. 에이프런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이 빠르고, 조명시설 보강으로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 규격으로 슬로프 광장에 시원하게 펼쳐진 거대한 슈퍼파이프는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자존심으로까지 여겨지는 곳이다. 아래는 이 곳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행사.
▲리얼카빙 페스티벌=내년 1월9~14일 열린다. 정확한 카빙을 구사하지 못하는 중급자 스노보더를 위한 강습 페스티벌. 카빙과 스노보드의 기술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 강습을 받고, 1월15일 열리는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지빙 페스티벌=내년 2월24~25일 열린다. 프리스타일의 새로운 장르로 거리나 놀이터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난간, 휴지통, 우체통, 벤치 등을 활용해 스노보드의 기술을 연출하는 ‘신 스노보드’문화다. 레일젬 대회는 2월26일 열린다.
▲현대성우&버튼 슈퍼파이프 챔피언십=내년 2월5일 열린다. 하프파이프에서 스노보드 기술대결을 펼치는 보드트랙 게임으로 하프파이프를 라이딩하는 기술, 회전, 점프 3개 부문을 심사하게 된다. 문의 (033)340-3000
〈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