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 태국 ‘리버콰이 정글래프트’, ‘도시’ 를 벗고 싱싱한 원시 속으로](http://images.khan.co.kr/article/2006/07/13/6a1382a-center.jpg)
전기도 없다. 전화도 불통이다. 당연히 휴대전화도 안된다. 태국 콰이강 상류에 위치한 ‘정글래프트’엔 문명시설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하면서도 나름의 질서를 간직한 태초의 자연만이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콰이강의 다리’로 익히 알려진 곳, 칸차나부리에서 자동차로 조금 달리면 사이욕 국립공원이 나온다. 이곳에는 입구의 거창함이 전혀 없다. 자연에 취해 있다 어느 순간 우거진 밀림 앞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바로 사이욕 국립공원 안이다. 국립공원 내 이름모를 강가 선착장에 차를 세우고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마침내 닿은 곳, 리버콰이 리조트다. 천혜의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정글래프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문명이 없다’
‘정글래프트’는 태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개장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일부 유럽 여행객에게만 알려진 오지 중의 오지다.
그런만큼 뻔한 일정의 뻔한 호텔이 아닌 독특함이 묻어난다. 한 채 한 채 수상 가옥들을 끝없이 연결해 놓은 리조트는 물론이고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정글래프트’다.
이곳은 가는 길도 없다. 보트를 타고 올라가는 길이 유일하다. 이런 밀림 속에 과연 리조트가 있을까 망설일 즈음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계곡과 강을 배경으로 한 수상 리조트는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이곳 리조트가 색다른 가장 큰 이유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룸에는 TV, 에어컨은 당연히 없다. 식당에 꼭 필요한 냉장고 등을 운영하기 위해 자체발전기로 필요한 전기만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리조트의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리조트 곳곳을 은은하게 밝힐 램프를 놓으면 리버콰이 정글래프트의 또 다른 세상이 시작된다. 에어컨이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 이곳은 정글의 선선한 바람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 ‘낭만은 있다’
한 채 한 채의 수상가옥을 연결해 놓은 ‘정글래프트’는 룸마다 강쪽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놨다. 또 해먹을 매달아 놔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고, 테라스에 마련된 선데크에서는 선탠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수상가옥에는 레스토랑, 타이 마사지센터, 바, 몬족 전통공연장 등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도시의 공해, 소음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 속에 동화돼 오로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강에서 카누를 타고 래프팅을 하며 하루를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태국의 무릉도원 리버콰이 정글래프트다.
이곳에는 옛날 중국 남부로부터 남하해 태국에 정착한 몬족이 사는 마을이 부교로 연결돼 있다. 때문에 그들만이 이루고 있는 신석기 문명 그대로의 사회와 태국의 오랜 불교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원, 불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대로의 밀림 속 원시마을을 둘러보는 코끼리 트래킹도 정글래프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 ‘오가는 즐거움도 있다’
방콕에서 ‘정글래프트’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는 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보트를 타고 관광을 하며 열대과일, 먹거리, 전통 기념품 등을 살 수 있는 색다른 ‘쇼핑센터’다. 또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콰이강의 다리’에선 2차대전 당시 전쟁의 상흔과 제국주의 몰락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도 있다.
〈태국 글·사진 김만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