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콩마을 700 항아리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 일명 ‘장단콩마을’로 불린다. 임금님도 반한 장단콩 두부를 맛보고 이색박물관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개성으로 가는 길목 통일대교 너머에 있다. 북적이는 사람 대신 야생동물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이다.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두부도 만들고 먹어볼 수 있어 새봄을 앞둔 이즈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체험여행을 다녀올 만하다.
자유로를 내달려 임진강역을 지나면 통일대교다. 다리를 건너 검문소를 지나 좌측에 고즈넉이 자리한 마을은 여느 시골동네와 다름없이 한적하고 평화롭다.
장단지역은 판문점에 인접한 민통선지역 내에 위치해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이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을 그대로 내보인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장단콩 역시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국내 최초로 장려품종으로 지정됐다. 품질과 전통에서 전국 으뜸이다.
2004년 ‘슬로푸드마을’로 지정된 마을은 전통음식을 고집하며 우리음식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반구정과 임진강 전경
장단콩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거리는 다양하다. 마을 앞마당에 가지런히 놓인 700여개의 장독대에 담긴 장을 손가락에 찍어 맛볼 수 있고 맷돌을 이용해 직접 만든 콩국물과 콩국수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전통 두부와 각종 콩가공 음식을 만들어 보는 체험은 인기코너 중 하나.
마을은 민통선 안에 자리한 까닭에 안보와 생태여행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체험신청 시 마을에서 방문 예약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신분증만 준비하면 된다.
장단콩마을을 방문하면 우선 인근 도라산전망대와 분단의 아픔이 서린 제3땅굴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맑은 날 도라산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개성시내와 개성공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임진각 관광지와 황희정승 유적지, 반구정과 화석정 등도 오가는 길에 가볍게 둘러볼 만하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 자리한 화석정(花石亭)은 조선중기 대학자였던 율곡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 화석정은 임진강을 조망하기에 최적지다. 정자 아래 ‘U’자를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이 보는 이의 마을을 여유롭게 해준다.
반구정에서 바라 본 일몰
임진각 남쪽에 위치한 반구정(伴鷗亭)은 조선 초기 청백리였던 황희 정승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18년간 세종을 보필한 후 낙향해 이곳에서 여생을 마쳤다. 반구정에서 맞이하는 저녁노을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에 좋다.
자운서원과 두루뫼박물관도 파주의 명소. 자운서원에는 율곡 이이와 부모의 묘가 있고 율곡기념관과 시비, 서원이 성역처럼 조성돼 있다. 법원읍에 위치한 두루뫼박물관은 농업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강위수·김애영 부부가 30여년간 수집한 민속생활용품을 전시해 놓은 곳.
초가집으로 조성된 박물관은 원삼국·삼국시대 토기와 고려·조선시대 도자기, 근대의 옹기 등 각종 민속생활용구 1500여점을 볼 수 있다.
다양한 문화 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헤이리마을은 문화예술마을이다. 작가, 미술가,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각 분야 회원들이 참여해 작업실과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을 조성해 놨다.
|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 가볼만한 체험마을 -
▲ 강원 평창 ‘의야지마을’
![[여기 어때]파주 ‘장단콩마을’ 임금님도 반한 꿀맛두부!](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2/13/20080214.02500112000001.01M.jpg)
‘의로운 땅’이라는 뜻의 의야지마을은 해발 750~800에 자리잡아 일명 ‘바람마을’이라고도 부른다. 3만여평의 드넓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는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스노모빌, 설상 4륜 바이크, 눈썰매, 양 먹이주기, 딸기잼 및 치즈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다양해 외국인 방문객도 적지 않다. 의야지 농촌체험마을 (033)336-9812-3
▲ 충남 공주 ‘계룡산도예촌’
도자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철화분청사기’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재 10여개의 도방에서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물레 및 접시·화병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인근에는 공주민속박물관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등이 있다. 계룡산도예촌 (041)857-2005, 공주시사적관리소 (041)856-0331
▲ 전남 구례 ‘다무락마을’
다무락은 ‘담’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 상유, 중유, 하유 등 3개 마을에선 각종 과실 및 대통밥, 황토염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서는 압화 작품 감상은 물론 체험도 가능하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다무락마을 (010)6633-8723
▲ 경북 김천 ‘옛날솜씨마을’
썰매타기, 팽이치기, 꼬마메주 만들기, 설피체험, 시골음식 만들고 먹어보기, 옛날이야기 듣기 등 예부터 이어져온 ‘생활 속 솜씨’를 통해 정감어린 시골마을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인근 청암사와 숯가마, 직지사, 세계도자기박물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옛날솜씨마을 추진위원장 (018)780-0150
- 통일로 가는 길목…五感이 즐거운 여행 -
헤이리마을
▲찾아가는 길:(승용차)서울→자유로 당동나들목→임진각→통일대교 검문소→통일대교→장단콩마을 간판을 보고 좌회전→장단콩마을(신분증 소지 및 예약 필수)/(기차)서울역-임진강역. 새벽 5시50분부터 밤 9시5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 9709번 버스(서울역-문산 버스정류장), 773번 버스(신촌역-금촌)
▲주변 볼거리:반구정, 황의정승 유적지, 화석정, 자운서원,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판문점, 임진각, 헤이리문화마을, 경기영어마을, 통일동산, 별난물건박물관 등
▲맛집:장단콩두부마을(한식, 031-945-3370), 반구정나루터집(장어구이, 031-952-3472), 강변가든(참게매운탕, 031-945-2081), 초계탕(초계탕, 031-958-5250) 등
▲축제 및 행사:장단콩축제, 파주개성인삼축제, 임진강민속축제, 헤이리페스티벌, 파주 어린이 책잔치, 율곡문화제 등
▲문의:파주시청 문화관광과 (031)940-4361, 장단콩마을 (031)953-7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