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윙궤적 조정
2. 몸쪽공 약점보완
3. 선구안도 ‘쑥’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는 한화의 간판타자인 김태균과 이범호에 대해서는 “별로 가르칠 게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지난 겨울 장코치와 함께 타격 자세, 스윙 궤적 등을 조정했지만 장코치는 “미세한 변화였을 뿐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했다. 장코치의 진짜 작품은 김태완(25·한화)이다. 김태완이 올해 들어 부쩍 성장했다는 게 한화 구단의 자체 판단이다. 그는 팀의 지명타자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홈런 8개를 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 구성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왜 안 됐을까
이전부터 공에 힘을 싣는 기술은 주위의 인정을 받았던 김태완. 910g의 무거운 배트에서 뿜어내는 프리배팅 솜씨는 팀내 최고를 자부했고 매 해 시범경기 때마다 그의 타격감은 최고조였다. 하지만 몸쪽 공에 대한 약점이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정규시즌에서는 시범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태완은 “답은 없지만 왜 안 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올해 그 고민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장코치의 지도가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고민의 산물
그는 올해 약점을 보완했다. 몸쪽 공에 대한 대비가 확실해졌다. 스윙 궤적을 고치면서 몸쪽 공을 칠 수 있는 기술이 생겼다. 이전에는 스윙이 크게 돌아나오는 스타일이었는데 테이크백을 짧게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휘두르다보니 몸쪽 공에 대한 대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선구안도 좋아졌다. 바깥쪽 공략에 강점이 있는데다 몸쪽 공에 대한 대비가 가능해지다보니 자연스레 공을 보는 눈도 좋아진 것이다. 지속적인 경기 출전은 선구안을 더욱 발전시켰다.
아직까지 그의 목표는 소박하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또 계속 고민하며 한 시즌을 보내기로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