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5이닝 무실점
김태균 한방에 강판
투수가 아무리 잘 막아도 타선의 지원이 없으면 0-1 패배다.
KIA 이범석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 타선이 1점도 뽑아내지 못해 0-1로 완투패했다.
![[야구 IN]윤석민 ‘야속한 방망이’ 올해도?](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5/14/20080515.02500132000005.01M.jpg)
14일 대전 한화-KIA전의 KIA 선발은 윤석민. 지난해 부족한 타선 지원과 약한 불펜 때문에 크게 울었던 바로 그 투수다.
△답답했던 지난 시즌
지난해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KIA 타자들이 뽑은 점수는 경기당 1.58점이었다. 윤석민은 26경기에 등판해 41득점의 지원을 받았다.
8개 구단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득점 지원이었다. 윤석민을 빼고는 모두 평균 2득점 이상씩은 지원받았다. 특히 류현진(한화)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09점을 지원받아 경기당 3.76점을 타자들이 뽑았다. 올해 야쿠르트로 이적한 두산의 리오스는 32경기에서 148점을 지원받았다. 두산 타자들은 리오스가 마운드에 있을 때 경기당 4.63점씩을 뽑았다.
△살림살이 좀 나아졌나
올해 윤석민은 조금 숨통이 트였다. 득점 지원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졌다. 14일 한화전 전까지 등판한 8경기에서 윤석민은 모두 24점을 지원받았다. 경기당 3점씩이다. 지난해 경기당 1.58점의 득점지원을 고려해보면 올해는 완전히 살림이 폈다.
하지만 올해의 데이터는 지난 4월5일 한화전 때문에 확 올라간 것이다. 윤석민은 그 경기에서 8이닝을 던졌는데 그때 KIA 타자들이 무려 8점을 뽑았다. 그의 8번의 등판 중 타선이 2점 이하로 득점한 경우도 4번이나 있었다.
그래도 승운은 좀 생겼다. 이달 3일 롯데전에서 타선이 4점을, 이달 8일 삼성전에서 타선이 3점을 각각 뽑아주면서 연속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4일 한화전 결과는?
KIA 조범현 감독은 경기 전 “타자들이 3점 이상만 뽑으면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윤석민의 최근 페이스와 강하지 않은 KIA 타선을 고려한 계산이었다.
윤석민은 잘 던졌다. 5회까지는 안타 1개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그 사이 KIA의 득점 지원이 많지 않았다. 윤석민이 5.2이닝을 던지는 동안 1득점이 전부였다.
윤석민은 6회 2사에 한화 김태균에게 홈런 한 방을 내줬다. 그것도 타격이 매우 큰 역전 3점홈런이었다. 윤석민은 이날도 득점 지원 부족에 울며 홈런을 내주자마자 손영민과 교체됐다. KIA 타선이 그가 강판한 다음 이닝인 7회에 4점을 내어 아쉬움은 더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