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번트 작전 고려한 라인업
2번 이용규 작전 수행…고영민·이종욱 주자로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이번 대회 연장 규정인 ‘승부치기’ 전술을 세웠다. 12일 감독회의에서 ‘승부치기’의 세부안까지 확정되자 득점을 뽑을 수 있는 최적의 타순을 잡았다.
#확실한 번트 작전
김 감독은 희생번트 작전을 잘 구사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승부치기’에서는 희생번트 작전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희생번트로 주자 둘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놓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희생번트가 성공하면 1사 2·3루가 된다. 이어 나서는 타선에서 타점을 올리는 시나리오다.
#최적 타순
김 감독은 그의 작전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타순을 12일 골랐다. 훈련에 앞서 ‘승부치기’의 전술을 밝혔다. 예상 선발 라인업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주자는 9번 고영민과 1번 이종욱(이상 두산)이 나설 예정이다. 고영민과 이종욱은 두산에서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며 주루 플레이 호흡을 맞춰왔다. 이어 2번 이용규(KIA)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한다.
1사 2·3루 상황에서 3·4번 타자가 나서게 된다. 대표팀의 선발 3번 타자는 이진영(SK)이 나서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택근(히어로즈)·정근우(SK) 등도 그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여기에 대표팀에서 타격감이 아주 좋은 편에 속하는 김현수(두산)도 경기 후반 대타로 자리를 메울 수 있다.
3번 타자가 타점에 실패했을 때 ‘승부치기’의 마지막 기회는 4번 이승엽(요미우리)에게 주어진다.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이승엽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다. 이승엽이 그 끈을 잘 잇는다면 5번 김동주, 6번 이대호도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