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N]김경문 “맞기전에 바꾸는 게 낫다”](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8/06/20080807.02500104000001.01L.jpg)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정면 돌파’를 좋아한다.
대표팀 운용 곳곳에 그의 이러한 성격이 잘 드러나고 있다.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베이징올림픽 첫 경기인 미국전(8월13일)에 내세우는 것은 그런 그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약간의 변칙이 섞여 있다. 선발, 마무리를 정해놓기는 했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때로는 매우 빠른 투수 교체 등으로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선발투수가 꼭 5이닝을 던질 필요는 없다
김 감독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이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는 2006년 제1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김인식 감독이 구사해 큰 성과를 거뒀던 작전이다. 단기전에 힘을 발휘하는 투수운용이다.
김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평가전에 앞서 “투수를 늦게 바꾸기보다는 빨리 바꾸는 게 낫다. 선발 투수가 꼭 5~6이닝을 던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일 쿠바전 때 선발 장원삼이 3회 들어 구속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여 조계현 투수코치에게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교체하라고 말했는데 그동안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고 덧붙였다. 마운드 위 투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면 그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1·2차전에 다 걸기
김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2차전 중국전(8월14일)에 배정한 투수는 최대 2명이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의 이닝을 막아주고 나머지를 불펜 투수에게 맡기는 시나리오다.
나머지는 모두 1차전 미국전을 대비한다. 김 감독은 “1·2차전 선발 두 명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1·2차전에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큰 틀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선발 4명을 정해뒀지만 사실상 1차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말이다. 15일 캐나다전과 16일 일본전은 2차전까지 치른 뒤 상황에 따라 투수를 투입할 예정이다.
